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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라게] 추가 아이템 장착!
    Pet friends 2022. 12. 17. 19:08

    추운 날씨가 계속이다. 우리 집 인도 소라게는 25~30도가 생활하기에 알맞은 온도로 최저 온도인 25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 지금 거실 온도는 최저 온도보다 2도 더 낮다. 마음으로 느껴지는 추위까지 더하면 체감 온도는 20도 정도.

     

    최저 생활 온도보다 5도 낮은 지금의 생활은 소라게에게 해로울 것 같아, 돈을 쓰기로 결정했다. 나는 소라게한테 뭔가 더 해주고 싶지 않았는데 하게 된다. 은근히 뭘 자꾸 사게 되는데, 아직도 덜 산 것 같아!

     

     

    할로겐램프

    빨간 전구 줄까, 파란 전구 줄까? 아니면 뜨거운 전구 줄까?! 같이 온열 전구의 세계는 형형색색으로 화려함이 가득했다. 아무것도 모르니까 과감하게 할로겐으로 샀다. 파충류와 거북이용이라는데 구매후기에 소라게 사육사가 있어서 그거 하나 믿고 구매 완료! 나는 성격이 급하니까, 로켓으로 시켰다. 어제 오전에 시켰더니 밤늦게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하얀색 나사형 할로겐 램프.
    집게형은 잘 빠진대서, 나사형으로 샀다.

     

     

    너무 늦어서 당일 설치는 못하고, 다음날 설치를 했는데 램프가 생각보다 예쁘다. 하얗고, 귀엽다. 설명서에 뜨거워지면 절대 손대지 말라고 쓰여 있다. 아주 뜨거워지나 보다. 쫄보는 터질까 봐 무섭지만, 나에겐 비장의 아이템 타이머 전력 차단 콘센트가 있다.

     

     

    할로겐 램프 점등.
    램프 빛이 밝고, 따뜻할 것 같다.

     

     

    잘 되는지 시범 가동 후 해당 시간이 되면 15분씩 껐다 켜졌다가 되게끔 타이머를 세팅한다. 어이, 소라게! 이제 너도 태양과도 같은 빛을 쐴 수 있다고, 무려 겨울인데 말이야! 내가 돈 좀 썼다, 쨔샤! 아하하하하하!

     

     

    숨숨집 안에서 빼꼼 얼굴만 내밀고 있는 소라게.
    더듬이가 바쁘다.

     

     

    첫 점등 후 반응을 살피는데 부끄럼쟁이인 인도 소라게씨는 반응이 없다. 더듬이만 움직여주실 뿐 밖으로 나오진 않네. 낮에 좀 만나볼까 했더니 그건 또 안되나 보다. 칫!

     

    돈은 썼지만, 어쩐지 마음도 편하고 소라게한테 당당하게 으스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램프 아래 바닥쯤 손을 대보니 제법 따뜻하다. 온도가 몇 도쯤 될까 궁금하던 찰나 나는 온습도계를 사지 않았단 걸 깨달았다. 또 살게 있네.

     

     

    여분 쉘, 마음에 들어?

    새벽 중간 해 뜰 때쯤에도 램프가 켜지게 맞춰 뒀더니 그 시간 무렵쯤 신나게 돌아다닌 듯한 소라게의 흔적을 관찰할 수 있었다. 밥그릇, 물그릇, 숨숨집 근처, 대형 소라껍데기 근처 구석구석 많이도 돌아다닌 것 같다.

     

    오늘은 숨숨집에서 나와서 숨숨집 뒤편 구석지에 몸을 숨기고 누웠다. 나는 왜 저리도 구석진 곳에 박혀있나 했더니 저것도 습성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런가 보다 이해하기로 했다.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는 구석지에 숨어 들어가면서 여분으로 가지고 놀라 넣어 둔 쉘을 끌고 가 있었다. 갈아입으려나? 싶어 쳐다보는데 그냥 가지고 논 것 같다.

     

     

    여분 쉘 아래에 깔려 있는 소라게.
    자세히 보면 여분 쉘 아래에 깔려 있다.

     

     

    여분 쉘은 전에 바닷가에서 둘째들 중 한 명이 주워온 걸로, 소라게에게 주겠다고 집 안 어디선가 찾아다 넣어줬다. 사이즈가 제법 딱이라 그냥 뒀는데 오늘 가지고 노는 걸 보니, 아들의 눈썰미에 엄지손가락을 척! 올려줘야겠다.

     

    이따 저녁에 먹이도 갈아줄 건데, 아무래도 최고로 좋아하는 음식은 코코넛 같아 보여서 주력으로는 코코넛을 포함하고 오징어와 귤을 더해서 줘봐야겠다.

     

    아, 그리고 소라게가 한 번씩 유리 사육장 안에서 달그락 거리면 옆에서 생활하는 김박사가 움찔움찔 놀랬는데, 이제 적응했는지 소리 나면 쳐다보기만 할 뿐 반응이 없다. 김박사는 나이가 들어 귀가 잘 안 들리는 편이라 저 소리는 또 어떻게 듣는지 신기하다.

     

    소라게는 또 새로운 아이템을 얻었다. 조만간 타고 놀라고, 화분 깔망도 넣어주고 온습도계는 서둘러 사야겠다.


    ▼ 소라게씨의 이야기들 ▼

    놀이 사다리 만들기,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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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남은 근황

    얼굴 보기 힘든 소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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