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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 소라게 키우기
    Pet friends 2022. 11. 24. 21:48

    아직 적응 중인 타마토아

    타마토아가 우리 집에 온 지 4일 차. 화요일에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사육에 필요한 용품을 구입했었다. 오늘쯤 도착할 줄 알았던 용품들은 짜잔! 어제 도착해버렸지 뭐야. 하하하하하하- 당황할 시간도 없이 새로운 집을 꾸려야 했다.

     

    권상우의 슬픈 소라게 짤
    울고 싶은건 저라구요..ㅠㅠ

     

     

    바빴지만, 아주 바쁜 수요일이었지만 해내야만 했다. 우선 포장을 뜯어야 했고, 바쁜 와중에도 블로그에 대한 열정으로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나름 열심히 했다. 다른 용품들은 그렇다 쳐도 수족관은 진짜 빨리 와서 지금도 놀랍다.

     

    사육장을 고르면서 고민이 많았다. 2자 사이즈의 추천이 많았고, 나는 2자의 개념이 없어서 단위도 찾아봐야 했다. 2자란 60cm X 45cm의 사이즈를 말한다. 60cm면 내가 놓고자 하는 위치와 전혀 맞지 않은 데다 너무 컸다. 타마토아(소라게)의 크기는 이제 겨우 3-4cm 정도밖에 안되니까.

     

     

    사육장이라고 검색하는 것들은 아크릴 아니면 유리인데, 각각의 장점이 있었지만 소라게의 수명을 생각 했을 때 아크릴보다는 유리가 나을 것 같았다. 유리 수족관은 종류가 다양했으나, 35cm는 많지 않았고 검색해보고 있는 곳에서 그냥 샀다.

     

    뚜껑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샀는데, 뚜껑은 없었나 보다. 도착한 유리 수족관은 유리라 그런지 깨끗하고 영롱했다. 뚜껑은 조만간 만들던지 뭔가를 해야 될 것 같긴 하다. 소라게 사육장의 뚜껑을 덮는 이유는 2가지 정도가 있었다.

     

    크고 영롱한 35x35 수족관

     

     

    첫 번째는 수분 손실 방지다. 소라게는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산다. 고온다습한 곳이 살아가는 곳이라, 사육 환경도 그에 맞춰줘야 한다고 열심히 공부했다. 그래서 베딩도 물에 적셔서 깔아주고 이틀에 한 번 정도는 분무를 해줘야 한다.

     

    두 번째는 가출 방지다. 소라게는 나무를 타거나 돌을 타거나 무언가를 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사육 환경도 그런 습성에 맞춰서 꾸며줘야 한다. 놀이 시설물을 높이 넣어 줄 경우 벽이 낮은 사육장에서는 이따금 소라게가 밖으로 나오는 일이 발생한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뚜껑이 있는 사육장이 필수다.

     

    물론, 나는 애초에 탈출을 염두해 두고 높은 사육장을 샀지만, 수분 손실 부분이 염려돼서 뚜껑을 덮어줘야겠다.

     

     


     

    소라게 베딩 종류

    소라게는 크게 4종류의 베딩을 이용하게 된다. 코코칩, 코코피트, 아스펜, 산호사. 코코칩은 코코넛을 네모 깍둑 썰어놓은 모양이고 코코피트는 코코넛으로 만든 흙인데, 타마토아가 담겨왔던 흙이다.

     

    아스펜은 아스펜이라는 나무의 톱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산호사는 산호로 이루어진 모래다.

    반려동물 소라게 베딩 바꾸기-아스펜 쉐이빙

     

    반려동물 소라게 베딩 바꾸기-아스펜 쉐이빙

    새로운 베딩이다! 나도 신나고, 소라게도 신나겠지? 이번 베딩은 조금 신기한 재질로 구입해 봤어요. 깨끗해진 소라게의 집도 구경하고 바꾼 베딩도 알아봐요! 청소하기 사실, 물그릇과 밥그릇

    oddsundry.tistory.com

     

    내가 베딩을 선택했던 기준은 벌레다. 코코칩이나 코코피트는 응애나 톡토기라는 벌레가 생긴다고 한다. 소라게에게 좋은 벌레가 아니기도 하고 벌레 싫어! 벌레가 싫어 선택한다면 응당 산호사야 했겠지만 아스펜을 선택한 이유는 무게 때문이다.

     

    산호사는 아무래도 모래이기 때문에 무게가 있다. 나는 유리 수족관을 원목 서랍장 위에 올려놓으려고 했기 때문에 유리 수족관+모래라면 상당한 무게가 예상되었다. 결국 선택지는 아스펜 밖에 없었고, 아스펜은 두 가지 상황에 딱 좋을 베딩이었다.

     

    아스펜 베딩
    벌레가 덜 생긴다는 아스펜 베딩 / 해수염 / 사은품 소라게 먹이 젤리

     


     

    베딩 물반죽

    베딩을 물 반죽하는 이유는 습한 환경을 맞춰주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어떤 사육자들은 보송한 상태의 베딩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축축한 걸 좋아한다니까 해주고 싶었다. 베딩 물 반죽은 애들도 좋아하니까, 같이 사육장을 꾸미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스펜 배딩 물반죽
    소라게는 습한 곳에 살아서 베딩도 물 축축히 적셔서 넣어줘야 한다.

     

     

     

    물 반죽을 끝낸 베딩을 적당한 위치에 올려놓은 사육장 내부에 깔아준다. 소라게의 몸보다 2배에서 3배 정도 높이로 깔아서 베딩 속으로 파고들 수 있게 해 준다. 

     

    소라게 새로운 집으로 입주
    소라게 타마토아는 아주 큰 집으로 이사 중이다.

     


     

    꾸미는 재미가 생긴 넓은 사육장

    베딩도 깔고, 타마토아도 새로운 집에 넣어준 뒤 물꽂이 해둔 몬스테라랑 필리핀 여행에서 사 온 대형 조개껍질까지 장식을 해두니 제법 그럴싸해졌다.

     

    그럼에도 아직 추가로 필요한 물건들이 생겨 났다. 앞서 말한 사육장 뚜껑과 먹이 그릇, 해수 물그릇, 여분 쉘(고둥이나 소라 껍데기처럼 생긴 조개)이 필요하다. 여분 쉘은 소라게의 특성상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본래 입고 있던 껍질을 벗고 다른 껍질로 로 갈아입는다고 한다. 그때 필요한 조개껍질인데, 지금 소라게 껍질보다 약간 큰 거나 비슷한 걸로 준비해주면 좋다.

     

    내일 다이소로 필요한 물건을 구하러 가야겠다.

     

    소라게 새로운 집
    소라게 타마토아 입실 후 장난감도 설치

     

    소라게 새로운 집 - 좋아보여
    소라게 사육장 - 멀리서 바라 본 모습

     


     

    타마토아는 웅크리고 있어도 귀엽다

    베딩이 축축한데 사육장이 유리인 데다 넓으니 금방 차가워졌다. 소라게는 따뜻한 기온에서 활발이 움직인다고 한다. 차가운 베딩은 불편했을 것 같아, 급한 대로 손난로 하나 뜯어서 이래저래 데워줬다.

     

    금새 적응 후 땅 파고 들어간 소라게
    소라게 타마토아의 본격 적응 시작!

     

    온열 램프도 고민해봐야 하는 순간이었다. 뚜껑을 만들 때 전구 소켓을 넣고 만들어 볼까 고민이 된다.

    [소라게] 추가 아이템 장착!

     

    [소라게] 추가 아이템 장착!

    추운 날씨가 계속이다. 우리 집 인도 소라게는 25~30도가 생활하기에 알맞은 온도로 최저 온도인 25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 지금 거실 온도는 최저 온도보다 2도 더 낮다. 마음으로 느껴지는 추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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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쪼록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오래오래 살아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