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소라게 새로운 쉘로 갈아입음

우와아아! 드디어, 우리 집 소라게씨가 새로운 껍데기로 갈아입었어요!

 

 

소라게의 껍데기(쉘) 갈아입기

소라게에게 껍데기는 곧, 집이랍니다. 인간도 그렇지만 소라게씨도 집에 대한 욕심이 어마어마하대요. 바닷가에 사는 소라게들은 인간이 보든지 말든지 마음에 드는 새로운 껍데기가 보이면 서슴지 않고 갈아입는다고 합니다. 부끄러움은 지켜보는 자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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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소라게씨는 탈피 전부터 어제까지도 새로운 껍데기(쉘)들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어요. 어젯밤, 평소보다 소란스럽게 덜그럭 우당탕탕 쿵탕 하더니 어머나?

 

새로운 껍데기로 갈아입으셨습니다.

 

전보다 화려한 돌기를 가진 새로운 껍데기

 

 

아까 낮에 자나보다 하면서도, 살짝 들여다 봤다가 깜짝 놀랐지 뭐예요. 오우 갈아입어도 더 성난 것 같은 모양으로 갈아입었더라고요. 저에 대한 마음의 소리를 껍질에 반영한건 아니... 겠죠?? 아닐거야..

 

혹시나 해서 새로운 껍데기로 갈아 입기 전과 후의 사진도 올려 둘게요.

 

왼쪽이 헌집, 오른쪽이 새집.

 

 

새로운 껍데기를 입은 소라게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껍데기 덕분인지, 분위기도 더 용맹하게 변했어요.

 

나는 강해졌고, 더이상 참지 않을거고!

 

하하, 진짜로 조만간 덤비겠습니다요. 튼튼한 미스릴 장갑을 착용하고 청소를 해야 할 듯 싶습니다.

 

사실 새로운 껍데기(쉘)들은 사이즈별로 이것저것 준비해 뒀는데, 갈아입지 않아서 마음이 쓰였거든요. 이번에 갈아입은 껍데기도 터보쉘인걸 보니, 우리 집 소라게씨는 저 모양이 좋은가 봅니다. 저런 모양으로 구매해 주면 되겠어요.

 

그나저나, 오늘이 소라게씨가 우리 집에 온 지 벌써 200일이 되는 날이네요. 생각보다, 강한 생명력에 놀랍기도 하면서도 못난 집사의 보필에도 살아남아주셔서 고맙기도 하고 뭐.. 여러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건강히 오래오래, 주먹만 해질 때까지 잘 살아주면 좋겠어요. 주먹만 해지면, 같이 술도 한 잔 하고.. 큼큼..

 

*아참, 쉘 구경하다가 투명쉘을 파는 걸 봤어요. 예쁜데, 가격이 사악합니다. 중국 제품 같은데, 알리 익스프레스를... 찾아볼까 합니다. 혹시나 사게 되면 포스팅할게요! 오늘은 이만 총총!

 

인터넷에 판매 중인 소라게용 투명쉘

 

 

_소라게씨 인간계 생존일 수 '축' +200일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