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실리콘 싱크대 줄눈 셀프 시공

싱크대 주변에 둘렀던 줄눈이 떨어져 나가고, 대신했던 투명 실리콘 마저 곰팡이들이 점령해 버렸다. 전문가 선생님을 모시면 비싸고, 지난번 투명 실리콘도 해냈으니 이번에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 하나로 다이소 실리콘으로 싱크대 줄눈 셀프로 도전!

 

 

준비물

싱크대 실리콘 작업을 위해서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실리콘과 작은 헤라 그리고 칼이 필요하다. 줄눈 제거기가 있으신분은 그걸 사용해도 된다.

 

왼쪽부터 헤라, 실리콘, 칼

 

헤라는 전에 집근처 페인트 가게에 구경 갔다가 귀여워(?) 보여서 사뒀던 물건이다.

 

 

왜 저런 걸 사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요긴하게 썼다. 실리콘은 이번에 작업할 영역엔 실리콘을 많이 쓸 것 같지 않아서 다이소에 있던 튜브형 실리콘을 사 와봤다. 칼은 집에 굴러다니던 흔한 문구용 칼인데, 기존에 붙어 있는 실리콘을 제거할 때 필요하다.

 

 

작업 순서와 과정

우선 싱크대에 실리콘 작업을 하게 되면 하루 정도 물사용을 못하게 된다. 가족 모두에게 저녁은 외식임을 알리자.

 

다음은 싱크대 주변 정리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기존 실리콘을 걷어내는 작업을 한다. 이 작업이 제일 어렵고 오래걸린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시작하자.

 

기존 실리콘의 모습과 칼로 잘라내는 모습.

 

 

엄청 방치한 싱크대도 아닌데, 마치 상판과도 같은 무늬가 실리콘에도 생겼다. 아-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 칼을 45도 정도 기울여 실리콘 위와 아래에 칼집을 내서 잘라내 주자. 살살- 싱크볼이나 상판에 칼자국이 남지 않게 딱 실리콘만 살살 잘라내도록 주의한다.

 

열심히 뜯어낸 실리콘의 잔해들.

 

 

잘 뜯어내면, 다음과 같은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 이게 제일 힘든 과정이고 제일 오래 걸리니까 여기까지 하면, 거의 끝난 셈이다.

 

실리콘을 꼼꼼히 뜯어내고, 다음 단계인 새로운 실리콘을 준비하자. 다이소에서 구입한 튜브형 실리콘의 뚜껑을 열면 입구가 이렇게 생겼는데, 원하는 두께로 사선으로 자르면 된다.

 

제일 위가 구멍이 제일 작고, 아래로 갈 수록 구멍이 넓어진다.

 

 

유튜브에서 전문가 선생님들은 칼로 한 번에 입구를 썰어내는데, 스킬이 부족한 오드는 그러질 못했다. 생각보다 잘 안잘리니 손을 꼭 조심하면서 잘라내자.

 

 

잘라내고, 우선 종이나 박스나 연습 한 번 하고 아까 실리콘을 걷어낸 위치에 적당한 두께로 실리콘을 쭈욱 짜서 둘러준다. 되도록이면 같은 양으로 잘 짜야한다.

 

다 둘러 짰으면 헤라에 주방세제 푼 물을 조금 묻히고 실리콘을 짠 곳을 다듬어 준다. 삐져나온 곳은 닦아 내주고, 많이 발린 곳은 걷어내 주며 전부 평평하게 눌러주며 헤라도 다듬어주면 된다.

 

다 바르면 이런 모습이다. 조금 삐저 나온 것도 나중에 물티슈로 닦아줬다.

 

짜쟌- 이렇게 하면 끝이다. 허리가 좀 아프고, 어깨도 결리지만 총금액 10,000원(만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깔끔한 싱크대를 되찾게 된다. 이렇게 하면 또 한 2-3년은 깔끔하게 쓸 수 있으니, 오드는 아주 만족한다!

 

똥손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잘 못 발라도 마르기 전에 닦아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청소하는 김에 아래 곰팡이 제거에 관한 포스팅도 참고해보면 좋겠다.

셀프 곰팡이 제거 - 생활 속 곰팡이 쉽게 제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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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어쨌든, 봄맞이 싱크대 실리콘 작업은 대성공!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