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 소라게는 건강해지는 중

소라게가 탈피를 하고 지금까지 숨어 지내고 있다. 몰래몰래 훔쳐보는데, 살아있는 건 맞겠지?

 

 

소라게의 회복 기간

소라게의 회복 기간은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 회복이 끝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데, 회복 기간에는 단단한 외피가 없어서 탈수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충분한 물을 자주 가져다주고, 소라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선에서 습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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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환경 조성만 끝내고 돌아서는데, 살았는지 죽었는지 너무도 궁금하다.

 

그래서 덮어놓은 블랭킷 틈으로 몰래 훔쳐보지만, 한참을 들여다봐도 움직임이 없다. 애가타는 집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거참.

 

내가 이런 시야로 소라게를 훔쳐보는 중이다.

 

소라게가 이렇게까지 밀당의 천재일 줄이야..!

 

 

탈피각 섭취

회복기간에는 탈피각을 부드러운 곳부터 딱딱한 곳까지 전부 섭취한다고 한다. 다소, 징그러울 수 있는 행위이지만 생태계를 놓고 보면 당연한 행동이다.

 

다른 부위의 탈피각은 다 먹고, 덩그러니 남은 집게발 탈피각.

 

약해진 상태로 먹이를 구하러 가는 위험을 무릎쓰는 것보다는 탈피각을 섭취하는 것으로 영양과 컨디션을 챙기는 행위가 굉장히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동식물들의 삶을 엿보면 굉장히 체계적이고 행동에 대한 이유가 분명하다. 그런 모습들을 볼 때, 경이롭다는 단어를 쓸 타이밍인 것 같다.

 

지금 우리집 소라게씨도 열심히 탈피각도 먹고 잠도 자고, 이상한 소리도 가끔 내면서 충분한 휴식 중인 듯 하다.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날 그날까지, 집사는 마음 쫄리지만 차분히(?) 잘 기다려보려고 한다.

 

보고 싶어요, 소라게씨!

 

소라게씨 인간계 생존 163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