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소라게, 단단한 조개 껍질 뿌셔 뿌셔

키울수록 신비로운 동물인 소라게는 힘도 센지, 단단한 조개껍질도 부신다.

 

 

숨숨집 바꾸기

전에 샀던 코코넛 껍질을 잘 말려서 숨숨집을 만들어 줬는데, 우와- 곰팡이가 금세 폈다. 이로써 갖게 된 확신은 소라게씨에게 자연물은 곰팡이와의 공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안하지만, 플라스틱과 함께 해야겠어.

 

플라스틱 최고!

 

탈피 이후로 밥은 거의 먹지 않고 있는 소라게는 여전히 버로우를 즐기고 있다. 이제 좀 나와봐도 될 것 같은데, 좀처럼 돌아다니질 않으니 건강한지 안 한 지도 모르겠다.

 

숨숨집을 바꾼다는 핑계로 잠시 정리를 시도하며 건드려봤지만, 성질만 낼뿐 다시 버로우 모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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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지금 쉘이 참 작아 보이는데, 왜 꾸역꾸역 입고 있는지도 모르겠단 말이지.. 참...

 

 

깨진 조개껍질

아무튼 숨숨집을 핑계로 이리저리 정리하다 조개껍질들도 건드리게 됐는데, 처음 샀을 때 보지 못했던 흠집이 있다?!

 

전에 어디선가 소라게가 조개껍질을 집게로 부셔서 본인이 원하는 모양으로 커스텀하기도 하고 먹기도 한다는데, 그런 시도인가 싶은 흔적이다.

 

조개껍질의 일부분이 없어졌다.

 

먹은 것이라면 어쩐지 마음이 쓰인다. 먹이가 마음에 안 드는 건지 영양이 부족한 것인지.. 의심이 되기 때문이다. 커스텀이라면 좀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다.

 

탈피를 건강히 마쳐줘서 고맙기도 한데 지금 상황이 다시금 혼란스럽다. 조용히 소라게 카페도 가입하고 소라게 먹이도 주문해 본다. 건조 밀웜도 먹는다 하니, 이것도 사봐야지.

 

찾아보니 새가 먹는 먹이로 나온 과일 사료도 먹는 것 같은데, 정말 좋아하는 먹이를 찾는 길이 너무도 여러 갈래라 답답해!!! 왜 이렇게 아무거나 다 잘 먹는데, 또 내가 주는 건 안 먹냔 말이야?! 왜?

 

모쪼록 새로운 먹이가 오면 좀 잘 먹고, 또 산책도 좀 많이 하고 그런 발랄한 소라게씨가 되어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