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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소라게 - 코코넛 선물 줬어요
    Pet friends 2023. 5. 3. 10:51

    무한 버로우 중인 소라게를 위해 마트에서 코코넛을 선물로 사 왔다. 과연, 소라게는 생코코넛을 좋아할까?

     

     

    코코넛

    코코넛은 코코야자나무의 열매로 과일로 먹는다. 야자나무라고 다 코코넛이 열리는 게 아니라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코코야자나무
    코코야자나무, 출처=Google

     

    코코넛 나무는 일조량이 높은 지역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서 키운다면 제주도가 적합해 보인다. 코코야자나무나 그냥 야자나무 그리고 코코넛은 이미지로는 참 익숙한 존재다.

     

    영화를 포함 여러 매체들을 통해 이국, 여름, 섬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아닐까 한다. 이토록 이미지로는 익숙한 코코넛을 열매로 만나기는 또 쉽지 않다. 해외를 나가면 모를까 한국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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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수입 과일 유통이 자유로워져서 인지 마트에 가면 외국 과일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지! 이번에 소라게를 위해 구입한 코코넛도 마트에서 구입했다. 가격은 3,990원. 990으로 끝나는 마트다운 가격의 코코넛은 음용을 위한 모습으로 마트에 진열되어 있었다.

     

     

    코코넛 쪼개기

    평소에 세계테마기행이나 외국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즐겨본다. 그래서인지, 잘 정돈된 코코넛의 모습이 익숙하진 않다. 왜, 그냥 막 생으로 까먹는 것만 봐서 그런가 보다. 야생의 그 어떤..!

     

    영상 속에서 봐왔던 코코넛 까기의 모습은 초록 껍질을 어딘가에 찍어서 찢어내고, 그다음은 껍질을 까던 곳의 뾰족한 곳에 내부 껍질은 한 번 더 쳐내서 쪼개는 모습이다.

     

    음, 집에 그런게 있을 리 없고 장도리가 달린 망치를 찾아서, 도마에 올려두고 여러 차례 속껍질을 벌려가며 찍는다.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임을 증명하는 순간이다. 아! 쪼개기 전에 코코넛 워터는 컵에 옮겨 담아둬야 한다!

     

    코코넛을 망치로 쪼개기
    생각보다 잘 쪼개지는 코코넛

     

    쪼개는 이유는 여러가지 목적이 있으나, 가장 큰 것은 호기심? ㅋㅋ

     

    코코넛을 까면 속껍질 안쪽에 과육이 있던 걸 봐왔던 터라 그 과육이 궁금했다. 소라게도 그 과육을 좋아하는 것 같으니, 수고로워도 해보는 일이겠다.

     

    속을 열어보니, 하얗고 뽀얀 속살이 드러난다. 지난번 괌여행 편에서 봤던 코코넛 속살 회를 먹어 볼 기회다! 간장을 준비한다.

     

    쪼개진 코코넛코코넛 과육을 간장에 찍어 먹어 보기.
    쪼개진 코코넛의 모습, 과육을 찍어 먹어 보기 위한 간장 준비.

     

    코코넛 과육은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먹으면 생선 뱃살 맛이 난다고 한다. 먹어보니 아주 나쁘진 않은데, 비슷한 맛이지 같진 않다. 그냥 먹을 땐 별로인 맛이 간장을 만나니 새로운 맛이 되는 건 신기했다. 아이들이 여러 번 먹는 걸 보니 맛있나 보다.

     

    반의 반쪽은 소라게에서 주고, 다른 반쪽은 속을 파내서 냉동실에 얼려뒀다. 소라게의 밥이 넉넉히 생겼다.

     

    코코넛 안에 넣어 준 소라게입 맛이 없는 소라게
    코코넛 안에 넣어 준 소라게.

     

    그리고 속을 파낸 딱딱한 속 껍질은 소라게에게 숨숨집으로 주려고 잘 말리는 중이다. 이렇게 보니 코코넛은 겉껍질부터 속껍질, 과육, 과즙 등 쓰임이 무궁무진한 과일이다. 신기해!

     

    생코코넛을 주기 전 습도가 많이 떨어진 소라게 집을 정리하면서 잠시 소라게를 꺼냈다가 정리 후 들여보내줬다. 오랜만에 만난 소라게는 생각보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었다. 소라게씨도 나온 김에 물놀이도 하고 코코넛도 찔끔 먹고 산책도 좀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놀이 중인 소라게물놀이를 끝낸 소라게
    생각보다 건강한 모습의 소라게씨.

     

    깨끗이 씻어놓은 코코넛 껍질이 다 마르면 두 번째 선물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