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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 슬라임 만들기-초보 가이드
    Life Hacks/셀프 2023. 2. 28. 09:00

    슬라임은 유행이 끝나질 않는다. 여전히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잇감인 슬라임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즐겨보자!

     

    슬라임 재료

    기본적인 슬라임 재료는 물풀, 리뉴, 베이킹소다, 물이다. 추가로 천사점토가 있다면 퐁실 퐁실한 슬라임을 만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그 외의 준비물로는 일회용 숟가락이나 나무젓가락 그리고 슬라임 재료를 섞을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하다.

     

    슬라임 만들기 재료
    물풀, 리뉴, 베이킹소다, 물, 천사점토

     

     

    리뉴와 베이킹소다가 왜 필요할까? 싶어서 찾아봤다.

     

    물풀을 슬라임 형태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 필요한 게 액티베이터라는 용액인데 이 액티베이터의 주성분이 붕사와 물이다. 붕사는 붕소 화합물로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물질로 주로 세척제류에 많이 쓰인다.

     

     

    슬라임에 들어가는 붕사가 유해하다고 소문이 나서 마냥 기피하는 물질로 오명을 쓰고 있는데, 오드는 위험해서라기보다 슬라임용 액티베이터가 적은 양에 비싸고 근처 문구점에서 구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리뉴와 베이킹소다로 대체했다.

     

    리뉴는 끈적임을 감소시켜 주는 기능베이킹소다는 물풀을 슬라임 형태로 굳히는 기능을 한다.

     

    *슬라임용 액티베이터를 쓰실 분들은 그거 써도 돼요. 애들이 들고 마시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합니다.

     

     

    본격! 슬라임 만들기

    홈메이드 슬라임 만들기 과정 그림
    홈메이드 슬라임 만들기

     

    슬라임을 섞을 용기나 그릇에 물풀을 넣는다. 나중에 천사 점토를 섞을 거라면 물풀을 한 스푼 반 정도만 사용해도 충분히 커다란 슬라임을 만들 수 있다. 기본 적인 양으로는 어른 밥 숟가락으로 3번 정도 하면 된다.

     

    물풀을 넣은 뒤에는 물풀과 같은 양의 물을 넣어준다. 이때 물은 따뜻한 물이 좋다. 물풀이 어느 정도 녹아야 다음 재료들을 넣었을 때 잘 섞인다.

     

    이제부터 초 집중을 하고, 베이킹소다를 진짜 찔끔(?) 넣거나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을 찔끔(?) 넣어준다.

     

     

    왜 자꾸 찔끔 이라 하냐 그러시겠지만, 슬라임을 만드는 장소의 온도와 습도 그 어떤 장인 정신과도 같은 환경에 따라 베이킹소다의 용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반죽의 상황을 봐가며 조금씩 추가하길 바란다.

     

    한 번에 왕창 넣으면, 딱딱하게 굳어버린 글루건과 껌을 섞은 듯한 질감을 만나게 된다. 진짜 찔끔을 강추한다!

     

    아,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은 베이킹소다 1: 물 3 정도의 비율이면 된다고 한다.

     

     

    무한 쉐이킹의 늪

    다음은 섞어! 무한 섞어! 통 안에서 섞는 게 힘들다고 밖으로 꺼내 손반죽을 시작하면 안 된다. 반죽통 안에서 어느 정도의 질감을 만든 후에 꺼내야 그나마 괜찮은 슬라임을 만날 수 있다. 힘내서 잘 섞어 보자.

     

    잘 섞은 슬라임을 만져보면, 슬라임의 상태를 우리보다 애들이 더 잘 안다. 애들한테 됐냐고 물어보자. 좀 끈적하다 싶으면 이때 리뉴를 몇 방울 섞어 준다. 끈적임이 가신다면 리뉴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된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리뉴도 많이 넣으면 찰방 하게 쫀쫀해진다. 그래서 조금씩 넣어주길 바란다. 수분감이 많은 슬라임은 베이킹소다를 넣어서 수분감을 날려주기도 한다더라만, 베이킹소다 무서워. 순식간에 슬라임을 굳게 만드는 메두사 같은 존재다.

     

    이 둘(베이킹소다와 리뉴)은 정말 찔끔찔끔 써야 함을 다시 한번 알린다.

     

    리뉴까지 섞고, 손에 붙지 않은 슬라임이 생겼다면 이미 30분은 지난 시점일 것이다. 정말, 붓고 젓고 붓고 젓고 하다 보면 시간은 잘 간다. 완성된 슬라임까지 가지고 놀다 보면 2시간은 뚝딱! 마법을 부려주는 슬라임 만들기.

     

    아참, 마지막에 천사점토를 섞고 싶다면 베이스가 되는 슬라임이 좀 많이 찰방찰방하게 만들면 도움이 된다.

     

     

    초보의 경험담

    오드는 실험 정신에 물을 섞고, 또 섞고, 섞어서 최대한 흐물텅하게 만들어봤었다. 반죽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손에는 계속 붙고 결국엔 리뉴를 많이 넣어 손 붙음을 해결한 뒤에야 벗어날 수 있었다.

     

    손에서 안 떨어지는 슬라임 사진
    으악, 손에서 안 떨어지는 슬라임

     

    그 와중에 옷에도 묻히고 난리가 났는데(애들도 안 묻혔는데..) 다행히도 물티슈로 다 지워졌다. 시중에 파는 슬라임들은 옷에 묻으면 해결 방법이 없어서 옷을 버렸었는데, 집에서 만든 슬라임은 전부 수용성 재료라 그런지 쉽게 지워졌다.

     

    마음속 깊이 홈메이드 슬라임 만세를 외치는 순간이었다. 예이!

     

     

    오드도 슬라임을 반대하는 여느 엄마들과 같았다. 그래서 슬라임 열풍일 때도 전분 반죽으로 슬라임 놀이를 대신하곤 했었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을 막을 순 없었다. 마냥 막기도 뭐 하고, 매번 비싼 슬라임을 사줄 수도 없었기 때문에 종착점이 홈메이드였지만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과학적이고 재밌는데 아무 생각 없이 말캉말캉한 걸 만지고 있자니, 묘한 해소감도 있었다. 아이들이 재밌어하는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달까?

    셀프 클리어 슬라임 만들기

     

    셀프 클리어 슬라임 만들기

    클리어 슬라임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안전한 슬라임 만들기,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클리어 슬라임 지난 번 만들었던 슬라임은 천사 점토를 넣었던 구름 슬라임이

    oddsundry.tistory.com

     

    그래서 무작정 반대하기보다, 아이들이 원할 때 오늘처럼 만들어 보려 한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밌는 놀이임을 인정!

     

    _다가오는 쉬는 날, 아이들과 어른이들도 함께 슬라임 만들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