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게 하우스, 봄맞이 리모델링 대작전 #1

봄이 다가온다. 오드양의 마음도 봄이 오는 소리에 설렘이 가득하다. 물론, 같이 살고 있는 다른 존재들(?)은 나의 설렘이 반갑지만은 않을 테지. 훗- 소라게씨, 집 좀 고쳐봅시다!

 

Hermit Crab(소라게)

소라게는 영어로 Hermit Crab이라고 불린다. 푸들, 삼색냥, 뱅갈 호랑이 처럼 각 개체의 특징이 드러나는 명칭도 존재한다. 우리 집 소라게씨는 Coenobita clypeatus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

제일 첫 줄 4번째 소라게가 우리집 소라게씨 같다. 사진 출처=Behance

워낙에 많은 종류의 소라게는 색상도 다양하고 얼굴, 집게발, 심지어 더듬이 모양도 비슷한 듯 다르다. 정리한 사람이 용할 정도다. 늘 느끼는 건 수집하고 자료를 정리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순수한 어떤 광기가 엿보인다.

어쨌든, 소라게씨의 사육이나 사육 환경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국내보다 해외 사례가 훨씬 많았다. 소라게는 흔한 반려동물은 아니니까 당연한 결과다. 그래도 인터넷의 발전이 어려웠을지도 모를 일을 쉽게 만들어 줬다. 월드와이드웹 최고!

 

Habitat(서식지, 거주)

노린건 아니지만 'H'로 시작하는 단어로 셋뚜셋뚜㉪- 해외 사례로 찾아봐야 하니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를 알게 될 수밖에 없다. 소라게씨의 집의 봄맞이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철저한 자료 수집과 현실에 맞는 적절한 대입이 필요하다.

 

검색 장소는 Pinterest(핀터레스트)다. 꽤 많은 아름다운 자료들이 모여있는 수공예계의 인스타그램이랄까?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주로 구경을 많이 하고, 자료를 찾아서 사부작 거리는 재료로 삼기도 한다.

지금은 Hermit crab habitat으로 검색을 해서 우리집 소라게씨에게 실현 가능한 집의 모습을 구상해야겠다.


소라게씨 하우스, 본격 자료 조사

찾아낸 것 들 중 예쁜 것, 예쁜 것, 아주 예쁜 것들만 우선 공유하려 한다. 예쁘면 좋으니까. 그런데 자꾸 연관 검색으로 햄스터나 달팽이 집을 보여주는데 너무 귀엽다. 작고 소중한 존재들 덕분에 다른거 구경하느라 자료 조사 시간이 오래 걸려버렸음.

왼쪽 사진=미러볼이 눈에 띈다. 오른쪽 사진=지하를 만든 것이 특이하다. 사진 출처=Pinterest

아무래도 반지의 제왕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그곳이 테마인가?! 예쁘다. 사진 출처=Pinterest

주로 정글 테마로 꾸며진 집이 많고, 유목이나 등반용 기둥들, 물그릇, 먹이 그릇이 기본으로 놓여 있다. 사진 출처=Pinterest

아, 역시 덕질의 왕은 서양인이라더니 소라게에 관해서 진심인 사람들이 아주 많다. 전부 따라 할 수는 없지만 일부는 차용 가능할 것도 같고 또 응용도 가능 할 것 같다.

그렇지만, 의욕은 넘치는데 똥손이라 잘 될지는 모르겠다. 허접한 소라게씨 집이 될지 아니면 그럭저럭 봐줄만한 집이 될지는 앞으로 오드양에게 달린 셈이다. 잘해볼게, 소라게씨. 걱정되겠지만.. 맡겨줘!

 

소라게씨, 이런 집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