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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김박사는 기분이 좋아Pet friends 2023. 2. 19. 09:00728x90
날씨가 좋은 날, 가볍게 위생 미용을 마치고 간식 하나를 얻어낸 김박사는 기분이 좋다.
개인지, 사람인지.
우리 집 김박사는 이제 13살, 그냥 사람이다. 말만 못 하는 털북숭이 어린아이 와도 같다. 혼나면 울기도 하고 삐치기도 하고, 기분이 좋으면 눈누난나 뛰어다니기도 한다. 모든 행동에서 티 없이 맑은 영혼을 느낄 수 있다.
'당신네 개가 사람처럼 행동하는 건, 사람 처럼 대해주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읽은 적이 있다. 김박사가 사람 같은 건 그만큼 사람다운 대우를 받았다는 이야기 같아서, 마음 편한 말이었다.
반려동물을 오래 키우다 보면 그 녀석들의 표정만 봐도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 오늘의 김박사 기분은 '매우 좋음'이다.
기분이 좋은 김박사. 몇 번의 시도 끝에 얻어낸 나의 빠른 미용 실력이 이제는 마음에 드나 보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미용 시간에 한 참 동안이나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어다녔다. 덕분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발톱 손질이 남았다는 건 숨겼다. 괜히 우울해 할 것 같아서, 히히.
기분 좋은 김박사 옆에서 조금만 더 뒹굴다가, 집안일을 마무리 지어야겠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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