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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차 안에서 아이와의 놀이 4가지!
    Life Hacks/알쓸신잡 2023. 1. 21. 01:52

    명절이 시작되고, 우리 가족도 멀리 있는 부모님을 뵙기 위해 이동을 해야 한다. 적어도 4시간은 넘게 가야 하는 긴 거리에 어른도 지치지만 아이들은 더더욱 힘들고 따분하다. 멀미 걱정에 책이나 태블릿 혹은 스마트폰을 주기도 조심스럽다.

    이번 연휴, 장거리 여행에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 4가지를 오드가 알려주려 한다.

     

    끝말잇기

    어느 정도 단어를 아는 아이라면 나이 상관없이 할 수 있는 놀이 중 하나이다. 규칙은 간단하다. 순서를 정하고, 첫 번째 사람이 단어를 말한다. 다음 사람은 앞사람이 말한 단어의 마지막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말하면 된다.

    번갈아가며 단어의 끝말을 이어가다보면 겹치는 단어를 말하게 되는데, 그러면 게임이 끝난다. 물론, 아이들과의 게임이니 몇 번은 단어가 겹쳐도 봐주자.

    처음 끝말잇기를 하는 아이들이라면 어려워 할 수도 있다. 차츰 적응하다 보면 앞서 겪었던 단어들을 기억해 내고 다시 이용하면서 어느새 끝말잇기가 즐거워진다.

    끝말잇기 하는 중인 그림.
    그릇. 릇으로 시작되는 단어 있나요?

     

    스무고개

    질문을 하고, 답변 속에서 정답을 추리하는 게임이다. 순서를 정하고, 이긴 사람은 머릿속으로 아무거나 생각해 낸다. 그럼 나머지 사람이 20번의 기회를 이용해서 질문을 한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예', '아니요'만 할 수 있다. 질문자가 정답을 알게 됐다면 '정답!'을 외치고 답을 말하면 된다.

    질문 하나하나가 소중하기 때문에 신중해지는 아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생각한 범위가 너무 넓으면 게임 속도가 느려져서 아이들이 지루해 할 수도 있으니, '동물 중에서 생각할게.', '부엌에서 쓰는 물건 중에서 생각할게.' 등 범위를 좁혀서 질문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답자에게 맛있는 간식을 선물로 준다면 더 재밌어지는 게임이다.

    스무고개 하는 그림.
    게임 시작 후, 참여 인원수가 많으면 혼란이 생길 수 있음.

     

    시장에 갔더니

    시장에 갔더니 00도 있고 00도 있더라!라는 음율이 있는 게임인데, 다들 알거라 생각하고 글을 이어가겠다. 시장에 갔더니는 시장에서 살 수 있는 물건들을 계속 꼬리를 늘여가듯이 붙여가는 게임이다. 첫 번째 사람이 사과를 말했다면, 두 번째 사람은 사과와 또 다른 이름의 물건을 말해야 한다. 세번째 사람은 사과와 두번째 사람이 말한 물건, 그리고 본인이 생각한 물건까지 말하면 성공!

    우리 가족은 다섯 명이라 첫 번째 사람이 두 번째 라운드부터 힘들다. 예를 들면 사과로 시작한 시장놀이가 사과-배-콩나물-두부-콩으로 끝난 뒤 다시 첫 번째로 넘어오기 때문에 총 5가지를 외우고 있어야 한다.

    이 게임은 기억력과 제 때 물건 이름을 말하는 순발력도 필요하다. 길게 하기는 힘들지만, 두뇌 운동에는 최고라 운전자에게도 졸음을 막아줄 좋은 게임이다.

    시장에 갔더니 게임하는 중인 그림
    전부 기억해냈지만, 왜 내것을 말하지 못해?!

     

    블루투스 마이크

    지루함의 최종 보스급의 아이템이다. 뭘 해도, 심심함에 몸부림을 치게 될 때 이거 하나면 분위기는 반전된다! 차례로 돌아가며 한 곡 씩 부르기로 하고, 노래방을 시작한다.

    노래방 어플도 많고, 유튜브 노래방 검색으로도 충분하다. 아이들도 신나 하고, 어른도 신나고 2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아, 우리 집만 그런가? 그런데 이거 진짜 재밌다. 눈치 볼 사람도 없고, 눈치 볼 공간도 아니니까 신나게 놀 수 있다.

    물론 운전에 방해될 정도로 소란스럽게 하는 건 위험하다. 뭐든, 적당히가 좋다.

    블루투스 마이크로 노래하는 모습의 그림.
    여러분이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이번 명절도 기나긴 귀성길에 지치는 이들이 많을 걸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우리가 즐거울 수 있는 건 오랜만에 만날 가족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차피 가야 될 길, 우리 신나게 가보는 게 어떨까?

    아참, 안전한 귀성길 그리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