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똑똑한 관람 순서!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붐비는 주말엔 가족 모두가 즐거울 조금은 똘똘한 계획이 필요하다!

 

이번 우리 가족의 주말 나들이는 겨울비가 오는 멋진 날이어서인지 개관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었음에도 사람이 많지 않았다. 덕분에 매표도, 예약취소 후 재예약도 순조로웠고 천체투영관 관람 전 식사도 어렵지 않았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상설전시관은 총 8개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하루 온종일 과학관에 있을 수 있다면, 관람 순서는 무시해도 좋겠지만 아이들의 집중력은 하루치에 못 미친다. 나는 과학관 안내서의 추천 관람 순서에 천체투영관을 꼭 포함하고, 우리 아이들이 평소 흥미로워했던 것들과 피로도 게이지에 맞춰 조정했다.

 

우리 가족의 관람 순서는 미래상상SF관 > 점심 식사 > 천체투영관 > 과학탐구관 > 자연사관 > 첨단기술관이었다. 이번 관람은 날씨가 좋지 않은 것과 스페이스월드가 재개관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본관동 투어에 집중하기로 했다.

 

각 각의 전시실 마다 전시 규모와 관람 시간 및 체험 내용이 다른데, 미래상상SF관과 과학탐구관은 시간이 좀 오래 걸리니 여유롭게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처음 관람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미래상상SF관은 이름에도 있듯이 SF가 중점이므로, 굉장히 흥미롭다. 우주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상의 우주 콜로니도 가보고 우주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셋이다 보니 체험시간이 길어져서 다른 사람들보다 관람시간이 20분 정도 길어졌다. 참고로 안내된 미래상상 SF관의 총 관람시간은 40분이라 되어 있다. 

 

슬슬 아이들의 피로도 게이지가 차는 게 보이길래, 1시에 예정되어 있는 천체투영관의 원활한 관람을 위해 밥을 먹기로 했다. 식당가가 굉장히 넓어서인지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붐비지 않았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속도는 매우 빨랐고, 음식의 맛도 괜찮았다. (우리 가족 기준 장터국밥 하나, 떡볶이 하나, 어린이 돈가스 하나, 복숭아 아이스티 2잔을 주문했음.)

 

천체투영관의 관람 뒤엔 본관동 2층을 본격 탐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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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탐구관은 전부 체험전시로 이루어져 있어서 전시물을 돌아보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됐다. 40분 정도라고 안내되어 있는 관람시간에 비해 아이들이 하나하나 다 체험해보고자 하니 1시간도 부족했다.

 

다음은 자연사관. 공룡과 만난 듯한 AR이 아이들에게 호응이 제일 좋았다. 그리고 원시인 전시물에서는 호빗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사실에 아이들보다 내가 놀라웠다. 반지의 제왕은 사실에 기반한 판타지였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아간 첨단기술관. 첨단기술관은 아직 우리집 아이들(미취학, 초등 2학년)이 놀라워하기에는 어려운 내용이 가득했다. 나도 어려워서, '와아- 신기하다!'하고 넘어간 내용들이 많다.

 

날씨가 좋다면 곤충생태관과 옥외전시장, 그리고 놀이터를 가봤을 것 같은데 사실 본관동만 돌아도 많이 지친다. 아이들도 발이 아프다, 쉬고 싶다의 반응이 강해진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매우 넓다. 어른이 전체 전시관을 다 돌아보기도 힘든 규모다. 그러므로, 욕심내지 않고 아이의 흥미와 나이를 고려해서 전시관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내가 다음 기회에 다시 본관동을 탐험해본다면, 과학탐구관 > 자연사관 > 점심 식사 > 첨단기술관 > 천체투영관 > 미래상상SF관 순서로 돌아볼 것 같다.

 

물론, 나의 다음 번 관람 예정 순서는 스페이스월드 > 천체투영관 > 점심 식사 > 곤충생태관 > 놀이터로 정해둔 참이다. 혹은 천체투영관만 관람 후 서울대공원으로의 이동하는 플랜도 있다.

 

나는 이번 과학관 체험이 몹시 만족스럽다. 넓은 규모, 깨끗함, 체험 시설이 고장 났을 때 즉각적인 수리가 이루어지는 점과 관람 동선 사이사이에 눈에 띄게 안내되어 있는 화장실도 좋았다. 아이들과의 외출에 화장실은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장 루소는 철학자다. 하지만 과학+어린이에 관련된 멋진 말을 남기셔서 모셔왔다.

 

 

과학이라는 게 어렵지만 잘 들여다보면 재미도 있다. 특히 국립과천과학관은 우리 아이들이 과학에서 그런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장소다. 한 번 쯤 재밌는 과학, 즐거운 과학을 만나러 과학관을 방문해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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