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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소라게의 화려한 외출
    Pet friends 2023. 5. 12. 08:00

    집정리를 핑계로 집돌이 혹은 집순이 소라게씨를 밖으로 꺼냈다. 성질머리는 여전한데 생각보다 건강해 보인다.

     

     

    안녕? 소라게.

    소라게씨는 여전히 버로우 중이다. 날이 더워져서 배딩 정리를 시시때때로 하게 된다. 곰팡이가 생길까 싶어서 소라게씨가 파헤쳐주지 않는 곳은 내가 뒤집어 주는 중이다.

     

    탈피 후의 회복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물혹처럼 생겼던 다리는 어디로 간 건지, 아니면 껍질 안에 숨겨둔 건지 보이진 않는다. 괜찮겠지?

     

    탈피 후 오랜만에 만난 소라게솜털이 보송보송한 소라게
    솜털이 보송보송한 소라게.

     

    아무리 봐도 껍질이 작아 보이는데, 전에 사준 조개껍질들은 마음에 들지 않나 보다. 참 까다로운 소라게씨다. 정말로 병뚜껑을 넣어줘 볼까 고민도 된다.

     

    그리고 전에도 솜털이 있었나? 예전 사진을 찾아보니 지금처럼 보송보송하게 솜털이 있던 것 같진 않다. 탈피하고 새로 갖게 된 몸은 털북숭이구나 싶다. 그리고 발끝이 뾰족뾰족하다. 전보다 더 많이 뾰족뾰족한데, 저걸로 찌르진 않겠지?

     

     

    오랜만의 외출

    소라게 본인도 오랜만에 나온 걸 아는지, 돌아다니기 바쁘다. 새로 갈아준 물에도 들어갔다가 다른 조개껍질들도 구경하고 밥그릇 아래도 구경하고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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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활동을 잘할 것 같으면 평소에도 좀 그래줬으면 하는데, 어렵다. 소라게!

     

    지난번 포스팅 때 먹이 때문에 챔프크랩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는데, 오프라인으로 방문해보고 싶었는데 대구란다. 물론, 아직 오프라인 상점도 없다고는 했다. 이제 곧 오픈할 거라는 소식도 알게 되었지만, 알아도 대구라는 곳에 가볼 일이 있을까 싶다.

     

     

    이곳 저곳 탐색 중인 소라게조개 껍질들을 구경 중인 소라게
    바쁘다, 바빠. 전보다 빨라진 소라게.

     

     

    소라게를 오랫동안 판매해 온 곳 답게, 대형 갑각류도 있고 소라게의 천국처럼 보이는 그곳은 카페도 운영한다. 카페 내에 활동하는 프로 집사들도 많이 보였다. 쫄보 집사는 눈으로 구경만 한다. 게시판을 찾아보면,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한 공간이었다.

     

    어쨌든, 섬세한 보필은 불가능하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소라게씨가 알아주겠지?

     

     

    귀여운 쫄보, 소라게귀여운 소라게
    쎈 척 하다가도, 금새 쫄보 모드로 변하는 소라게. 귀여워!

     

     

    오늘도 소라게씨는 말짱한 집을 놔두고 밥그릇 아래에서 노숙 중이던데, 이러니 저러니 해도 건강하게만 잘 지내주세요. 소라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