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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me]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리뷰 마지막 3편!(Marvel's Spider-Man: Miles Morales)
    Life Hacks/알쓸신잡 2023. 2. 17. 08:30

    마일즈로의 삶과 스파이더맨으로의 삶, 두 삶의 경계가 희미해질 때 마일즈는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진짜 집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오늘도 뉴욕의 어린 영웅은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며, 도시를 지킵니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리뷰 마지막 3편을 시작합니다! 

     

    최소 사양 VS 권장 사양

    첫 출시는 PS4와 PS5였으나, 22년도에 PC로 출시하며 접근성이 더 좋아졌죠. 포터블에 최적화되었을 게임이 PC에 적용되며 PC만의 장점도 가져왔는데요. 살펴보도록 합시다.

     

    PC 구동 최소 사양과 권장 사양 캡처
    에픽게임즈에서 제공하는 PC 구동 최소 사양과 권장 사양

     

    PC 최적화 그래픽은 다양한 장치에 그래픽이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그래픽 품질 옵션, 해제된 프레임레이트, 성능을 높여주는 NVIDIA DLSS 3, NVIDIA DLSS 2 및 화질 향상을 위한 NVIDIA DLAA. 그리고 지연 시간을 줄여주는 NVIDIA Reflex 포함한 기술 장치에 대한 지원이 이뤄집니다. 더불어 AMD FSR 2.1, Intel XeSS, IGTI의 업스케일링 기술도 지원합니다.

     

    뭔 말인지 오드양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충 자연스러운 그래픽 구현을 위한 최신 장치라고 이해하고 넘어갑시다.

     

    웬만한 컴퓨터 세팅으로는 게임을 하면서 게임 자체의 문제로 인한 자잘한 그래픽 오류와 가끔의 버벅거림 말고는 지원하는 사양 중 최고사양으로 플레이해도 문제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화면 설정 지원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도 지원한다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트리플 모니터용 48:9 비율 해상도! 마냥 부러울 따름이고, 나도 트리플 모니터 써보고 싶을 뿐이고.

     

    눈 내리는 뉴욕의 전경
    눈 내리는 흐린 날에도 멋진 뉴욕의 전경

     

    지금의 모니터로도 충분히 멋졌지만, 트리플 모니터라면 홍보 글귀인 "Marvel의 뉴욕이 선사하는 영상미 넘치는 풍경을 감상하세요."가 가능해지겠지요. 부러웡.

    뭐, PS4에서는 컨트롤러의 햅틱이 지원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PC에서는 몰입감 넘치는 햅틱과 트리거 효과로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마우스와 키보드도 지원해줍니다.

     

     

    아쉬운 점 5가지

    1. 오픈 월드인데 활동 영역이 좁다.

    스파이더맨: MM은 오픈 월드 액션 게임입니다. 오픈 월드라 하면 광활한 세계와 무궁무진한 자유도가 매력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뉴욕인데 뉴욕 전체도 아닌 듯한 좁은 활동 영역을 보여줍니다. 엄청 넓다라는 생각은 초반에만 들고 나중에는 계속 동네 마실 나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길을 외울 수도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2. 총 플레이 시간이 짧다.

    보통 게임의 가격 대비 총 플레이 시간에 대한 기대치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 게임은 가격대가 비쌈과 안 비쌈의 딱 어느 정도에 걸쳐있는데, 게임을 완주하고 나면 '비싸다'라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뀝니다. 너무 짧은 플레이 시간, 몹시 아쉬워요.

     

    3. 게임 중 나오는 수집 미션은 왜 하는 거지?

    게임을 하다 보면 메인 스토리 말고 게임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장치인지 미니게임 격의 게임들이 섞인 게임들이 더러 있습니다. 추리 게임들은 열쇠를 얻거나 열거나, 비밀번호를 찾거나 또 다른 오픈 월드 게임에는 서브 스토리를 넣어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Marvel's Spider-Man: Miles Morales 서브 스토리 미션 중
    Marvel's Spider-Man: Miles Morales 서브 미션 과정 중 고양이 관련 미션

     

    스파이더맨: MM에서도 그런 감초의 역할인 듯한 서브 스토리를 버무린 수집 미션이 주어지는데요. 이게 참 뜬금없어요. 메인 스토리랑 어우러지지도 않고, 진짜 시간을 늘리기위한 장치로만 쓴 듯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라니까, 동네 구경 다니면서 하긴 했는데 필요성은 느끼질 못했습니다. 조금 지루하기도 합니다.

     

    4. 자잘한 그래픽 오류가 있다.

    게임 전반에 걸쳐서는 구동도 잘되고, 플레이상 문제는 없습니다만 공중 액션 부분에서는 오류가 자주 보였습니다. 떨어져야 할 악당이 공중에서 계속 활동한다던가, 광학 기술로 몸을 투명하게 만들었다가 다시 일정 시간이 지나면 풀리는데 슈트만 여전히 투명하다던가 하는 문제가 아주 자주는 아니고 또 거슬릴정도는 아니지만 있었습니다.

     

    5. 오리지널 스파이더맨과의 이벤트가 없다.

    초반과 마지막 말고는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의 등장은 없습니다. 둘의 컬레버레이션을 기대했는데, 같이 악당을 무찌르는 장면은 없더라고요. 진짜 그 플레이 하나만 넣어줬어도 더 신났을 게임입니다.

     

     

     

    도시를 지키는 어린 영웅들

    늘 그렇듯 스파이더맨의 피지컬은 상대 악당들에 비해 작고 왜소하여 가녀린 느낌마저 듭니다. 뛰어난 두뇌로 고유 능력을 업그레이드시켜 이용하지 않았다면 금세 사그라졌을 캐릭터가 스파이더맨이 아닌가 하죠.

     

    마일즈의 신기술인 베놈 블래스터는 어쩐지 마일즈의 생명을 갉아먹는 듯해서 보는 내내 안타깝고, 어른들이 욕심에 눈이 멀어 저지른 범죄를 어린 스파이더맨이 막아내는 모습은 볼 때마다 왜 내가 미안한지 모르겠습니다.

     

    스파이더맨:MM의 엔딩 장면에서도 목숨을 걸고 도시를 지키려는 어린 영웅의 처절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Marvel's Spider-Man: Miles Morales
    Marvel's Spider-Man: Miles Morales

     

    피지컬은 약해 보일지언정, 스파이더 맨은 오늘도 뉴욕을 지킵니다. 강력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난해서 아이언맨이나 배트맨처럼 화력으로 커버도 안되지만, 착한 마음씨와 강한 정신력만으로 부족해 보이는 부분을 모두 상쇄해 버립니다.

     

    매일 같이 슈트 찢어져 가며 얻어터지고, 골병이 들어도 이웃의 피해를 더 안타까워하는 우리의 스파이더맨. 여러 히어로들 중 영혼이 가장 맑은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3편에 걸쳐 기나긴 게임 리뷰에도 즐겁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번에도 또 재밌는 게임으로 가져올게요!

     

    그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