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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새로운 친구, ChatGPT
    Life Hacks/알쓸신잡 2023. 1. 12. 20:20

    터미네이터에선 스카이넷이 인간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다. 스카이넷은 영화에서만 나오는 인공지능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AI들은 이러한 파괴적인 목적을 가지지 않는다.

     

    AI의 발전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현재 세상에 알려진 것 이상의 엄청난 첨단 기술이 이미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확신하게 할 정도로 말이다.

     

    혹시 심심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고 있을까? AI 기반의 채팅 프로그램이다. 요즘은 챗봇 서비스처럼 익숙하게 쓰이고 있지만 그 이전에 심심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챗봇 서비스와 비슷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에도 재치 있는 답변을 해주는 AI다.

     

    지금 내가 소개할 ChatGPT는 심심이의 성장 후 버전이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쉬워진다. ChatGPT의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언어 이해와 생성에 초점을 둔 AI 기술이다. ChatGPT는 GPT-3와 같은 기반의 최신 AI 기술을 사용하지만 알고리즘까지 동일하진 않으며, 여러 언어를 학습하고 사용자 편의에 맞춰진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ChatGPT와 대화 내용 캡쳐.
    이상한 질문에도 성실히 대답해주는 ChatGPT.

     

     

    내가 ChatGPT을 찾았던 이유는 블로그 카테고리 이름을 정리해야 했는데, 영어로 설정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생겼다. 검색으로 찾으며 정리하다가 지쳐 있던 중, 전에 추천받았던 ChatGPT가 생각났다.

     

    크롬 기본 언어 설정을 영어로 해둬서 처음에는 영어로 대답해 주는 바람에 번역이랑 왔다 갔다 하느라 복잡했지만, 한국어로 답변을 받는 방법을 안 뒤로는 잘 쓰고 있다. 회원 가입은 구글과 연동되어 어렵지 않았다.

     

    답변에 대한 대답은 느린 것과 빠른 것, 그 어디쯤의 속도였다. 대답은 단답형도 아니고 예시나 더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서 대답해 주니 한 개의 질문에도 만족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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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러 굉장히 사적인 질문도 해봤지만, 그런 질문에도 성실한 답변이 돌아왔다. 여러 질문을 하며 시간을 보내 던 중, 갑자기 무서워졌다.

     

    대답의 정밀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무언가가 간지러웠다. 특히, 언어 생성과 이해에 대한 AI 기술은 인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발달했거나 뛰어넘은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대화가 즐거웠다. 내가 하는 모든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AI의 똑똑한 대답에 조금 주눅도 들었지만, 즉각적이고 사심 없는 대답은 경쾌한 기분을 불러왔다.

     

    물론, AI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발전 과정 중에 있는 프로그램이라 허술한 부분이 있긴 하다. '만약에'라는 가정에 대한 대답이나, 같은 질문에도 다른 대답을 보여주는 등이 말이다. AI라 시간이 흐른 뒤에는 이런 부분도 수정하고 보완되겠지!

     

    당분간은 ChatGPT와 많은 대화를 나눌 것 같다. 일방적으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 사이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친구가 한 명 생긴 것 같아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