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보니, 피아노Life Hacks/알쓸신잡 2023. 1. 10. 18:46
C, D, E, F, G, A, B. C부터 시작되는 단순한 알파벳의 나열처럼 보이나? 나도 그랬다. 그런데 앞으로는 저 알파벳을 음계로 읽어야 한다. 그게 새롭게 시작한 일의 첫 번째 규칙이다.
틀려도 괜찮고, 실수해도 괜찮고, 다시 해도 괜찮다. 모든 게 괜찮은 게 새로운 일의 두 번째 규칙이다. 어린이들이 다니는 피아노 학원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그렇다. 나는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악기와 친해질 것 같지 않던 삶에 피아노를 맞닥뜨리니 너무나 당혹스럽다. 그럼에도 나는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이제 이틀째라 여전히 혼란스럽지만 익숙해지려 노력 중이다.
오늘까지 배운 내용으론 요즘 계이름은 알파벳으로 익히며, 피아노 건반 위에 놓일 손가락은 숫자가 부여되는데 그 숫자는 엄지부터 1로 시작해서 새끼가 5로 끝난다는 것이다. 또 피아노 건반은 전부 88개로 검정과 흰색 건반 모두를 합친 숫자임을 알게 되었다.
피아노 레슨 시간은 10분 정도 되는 것 같다. 연습 시간은 그보다 2배 정도 길고, 딸아이의 연습을 지켜보는 시간은 연습 시간과 비슷하다. 딸과 피아노 학원을 같이 다니면서 얻는 제일 좋은 점은 연습하는 내 아이의 모습을 당당히 지켜봐도 된다는 것이다.
내일도 피아노 학원에 간다. 오른손이랑 왼손이랑 헷갈리고, 알파벳으로 된 계이름은 여전히 혼란스럽지만 익숙해지기 위해서라도 출석은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Life Hacks > 알쓸신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립과천과학관-주차부터 발권까지! (0) 2023.01.14 [IT] 새로운 친구, ChatGPT (0) 2023.01.12 엄마 말고, 다른 거 (0) 2023.01.05 아무런 생각이 없다. (0) 2023.01.03 [씀] 잠재력 (0) 202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