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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런 생각이 없다.
    Life Hacks/알쓸신잡 2023. 1. 3. 22:07

    늘어지 듯 엎드린 사람 모습의 그림.
    CLIP STUDIO / 샤프 팬슬 / Oddsundry - 아무 생각이 안 나.

     

    아, 오늘은 글을 쓰기가 싫다. 그림도 그리기 싫다. 아무런 생각이 안 난다. 써야 한다는 책임감은 있어서 마음으론 짜증 내며 울고 있다. 도대체 매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 하고 의심도 해본다.

     

    재미가 없는 날이다. 너무 집에만 있었던지, 책도 안 읽고 다른 일에 빠져서인지 컴퓨터 앞에 앉기도 싫다. 그런데 말입니다. 앉았지 말입니다. 뭐라도 해야 되는 거니까. 낙서 같지만 그림도 그렸고, 끄적거리지만 글도 적고 있다.

     

    그럼에도 아무 생각이 없다. 생각이 안나니까 글도 없고 그림도 없다. 그러다 보니 답답하다. 매일 소재를 찾아내고, 매일 그림을 그리는 분들은 메모로 정리를 해놓는다고 하던데 나도 적어 뒀던 일기들을 찾아봐야겠다.

     

    아니, 소재를 찾아도 아마도 오늘은 아무것도 안 했을 거다. 지금 글을 적고 있지만, 이미 안 하고 싶다. 오늘은 마치, 모두에게 365일이 주어지지만 나만 368일을 받아서 3일은 아무것도 안 해도 남들과 같은 1년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 그런 날이면 좋겠다. 보너스로 받은 3일은 흥청망청 써야지. 그 흥청망청 쓸 수 있는 3일 중 하루가 오늘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 오늘은 글도 그림도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그냥 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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