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소라게 여러가지 쉘 구입

동해 바다 여행 때 구하지 못한 소라껍데기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당근을 통해 새로운 쉘을 구입했다. 과연, 소라게씨는 새로운 쉘을 마음에 들어 할까? 소라게, 쉘 구입기를 시작한다!

 

 

쉘의 종류

소라게의 종류만큼이나 쉘의 종류도 다양하다. 익숙히 알고 있는 자연물 쉘, 플라스틱 가공 쉘, 유리 쉘, 도자기 쉘, 심지어 빈 공병이나 뚜껑, 빈 깡통을 집으로 삼는 소라게도 있다.

 

출처=Google, 아무거나 잘 입는 소라게.

 

소라게의 특성상 몸에 잘 맞고 마음에만 든다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집을 바꾼다. 이런 특성을 눈여겨본 일본 예술가(Aki Inomata)가 3D 프린터로 소라게용 껍질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출처=Google,  일본 예술가 Aki Inomata의 3D 프린트 소라게 껍질.

 

이처럼 집에 대한 편견은 없지만, 갈아입기까지의 까다로움은 가지고 있는 소라게다. 우리 집 소라게에게도 집이 필요해 보여서 다양한 시도 중에 있지만, 지금까지 'OK!' 해준 적은 없다.

 

다만, 미안함(?)에 이번에 또 새로운 쉘을 구입했을 뿐!

 

 

새로운 쉘

새로운 쉘은 당근을 통해 구입했다. 낱개로 구입하려고 상품 검색을 해봤으나, 지금 입고 있는 쉘과 비슷한 종류의 쉘은 전부 품절이었다. 입고 있는 쉘과 비슷하면 좋아해 줄까 싶어서 같은 종류로 찾는 중이라 퍽 난감한 상황!

 

혹시나 싶어 당근을 찾아봤는데, 데스티니! 검색과 동시에 딱! 마음에 드는 쉘이 딱! 택배거래도 해주신다고 하여, 바로 구입을 완료했다. 이런 건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당근을 통해 구입한 소라게 쉘은 안전하고 예쁜 모습으로 내 손에 들어왔다.

 

너무나도 꼼꼼히 포장해서 보내주신 덕분에 쉘 하나하나 손상 없이 잘 도착했다. 덤으로 따라온 젤리 거치대도 나중에 유용할 것 같다.

 

새로운 쉘들을 집에 넣기 전에 배딩이 말라 있어 배딩에 물을 먹여주고 나머지 정리를 마친 후 쉘 투하! 그리고 소라게씨도 재빠르게 들여보내 주었다.

 

교묘히 새로운 껍질들을 피해가는 소라게.

 

관심이 없다. 매번 나의 노력에 무관심과 무신경으로 대답해 주는 소라게씨다. 스스로를 위로하며, 오랜만에 배딩 위로 올라온 소라게씨를 관찰한다.

 

등반도 탈피 힌트라고는 하는데, 이번 등반은 그냥 새로운 껍질을 피해가기 위한 반항 같다.

 

유유히 새로운 껍질들을 피해서 등반을 하신다. 그냥 싫은가 보다. 게임을 할 때도, 연속기를 맞으면 크리티컬이 큰데 내 마음이 쫌 그렇다. 나빠!!! 나 저거 구하려고, 밤에 늦게 자면서 쇼핑몰 다 돌아보고 그랬는데!!

아무도 들어주질 않을 공허한 외침이다. 뭐, 나중에 마음 내킬 때가 있겠지. 내가 보기엔 사이즈도 다양하고 적당해 보이는데, 왜 싫은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조만간 뚜껑이나 유리병도 넣어주긴 할 텐데, 그런 거 입으면 슬플 것 같긴 하다.

 

CLIP STUDIO / Oddsund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