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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 테이프 물공 만들기 1편
    Life Hacks/셀프 2023. 3. 24. 08:00

    테이프 만들기 시리즈 중, 실리콘 테이프 풍선은 해봤고 요새는 이 테이프 공 만들기가 또 유행이라고 한다. 본래의 쓰임을 잊은 듯한 이상한 유행이지만 이번에는 내가 궁금해서 테이프를 사봤다.

     

     

    사건(?)의 시작

    인별그램을 하다가 신기하고 궁금한 영상을 봤는데, 얇고 잘 늘어나는 듯한 테이프에 물을 담아서 일본의 물방울 찹쌀떡처럼 만드는 릴스였다.

     

    인스타그램에서 보게 된 테이프 물공 캡처
    테이프 물공의 완성된 모습

     

    오, 신기해! 말랑말랑해 보이고, 재밌어 보이는 재질의 무언가가 만들어진다.

     

    학교 앞 문구점에 가보니, 테이프 공 만들기라는 테이프가 있다. 영상 속 테이프와 같으니 우선 하나만 사본다.

     

    준비물

    테이프 공 만들기용 테이프와 물을 좀 많이 담은 그릇을 준비한다.

     

    테이프 공 만들기 테이프와 물 그릇 사진
    테이프 공 만들기 테이프와 물 그릇

     

     

    작업 방법은 간단하다 얇은 테이프를 조심히 뜯고 손가락으로 살짝 벌리 듯 늘려서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리듯 물을 담는다. 여기서 중요한 건 테이프가 굉장히 얇아서 물의 무게를 온전히 버티질 못하기 때문에 공모양으로 밀봉하기 전에 물에서 건져 올리면 찢어져 버린다. 테이프에 물이 담긴 채로, 물에 띄워 놓고 밀봉을 해야 터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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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테이프가 불량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뭘 어떻게 해도 찢어진다. 계속, 계속, 계속!

     

    무한의 찢어짐과 찰나의 성공을 반복하다가 드디어, 온전히 성공한 테이프 물공 한 개!

     

    겨우 성공한 첫번째 테이프 물공 사진겨우 성공한 물방울 모양의 테이프 물공 사진
    가까스로 성공한 첫 번 째, 테이프 물공.

     

    그렇지만, 아까도 말했 듯 테이프가 물의 무게를 버티지 못한다. 이 물방울 모양의 공도 사진 찍자마자, 아니 찍는 순간 터졌다.

     

    하아, 이걸 왜 했지 싶은 마음이 들지만 오기가 생겨서 두 번째 테이프 물공의 완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왼쪽 = 두 번째 테이프 물공, 오른쪽 = 세 번째 테이프 물공

     

    음, 첫 번째 성공 이후로도 몇 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로 완성된 물공은 손바닥 위에도 올려보고, 쥐어도 볼 수 있었다. 왼쪽 사진 속 두 번째 물공은 배아기를 닮은 모습이다.

     

     

    결론

    잘 만들어지면 굉장히 묘한 촉감의 물공이 되는데 신기하면서도 이상한 느낌이라 뭐라 설명이 어렵다. 잘 만들기까지가 너무 짜증스러운 놀이라 그다지 추천은 하지 않는다. 또 굳이 실패의 원인을 되짚자면, 내가 산 테이프가 불량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단 세 번의 성공 이후로는 계속 실패 작렬이라.. 때마침 아이들이 물공보다는 그냥 테이프 공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해서 겸사겸사 쿠팡에서 새로운 테이프를 구입해 버렸다. 주말에 온다는데, 그 테이프는 물공이 잘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_한 번 해볼 만한 놀이로는 추천, 새로운 촉감 놀이로도 추천, 만족도와 난이도로는 비추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