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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 학교 다녀오겠습니다!Life Hacks/알쓸신잡 2023. 3. 16. 08:00
드디어, 드디어! 머글에게도 기회가 왔다. 아니, 나는 이제 머글이 아니지?! 호그와트 레거시로 마법사가 될 기회가 생겼다. 마법사 오드선드리, 호그와트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
19세기 말 호그와트를 배경으로 한 3인칭 오픈 월드 액션 RPG 게임으로, 아발란체 소프트웨어에서 제작했다.
예전에 그래픽이나 내용이 어설픈 해리포터 게임을 해본 뒤로, 아쉽고 실망스러운 마음이 가득했는데 마법 세계를, 심지어 해리포터의 배경인 호그와트를 오픈 월드로 경험해 볼 수 있다니 안 해 볼 수 없지!
728x90공식 공개 트레일러를 보면 그래픽이 요즘 게임 치고는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겠는데, 음.. 본격 게임도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해리포터 영화나 책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배경 속 그림마저도 가만히 있질 않는 세계관이라 더 높은 그래픽을 구현하고자 했다면 이게 일반 컴퓨터나 콘솔에서 돌아갔을까 싶은 합당한 이유로 이해가 되긴 했다.
그래도 마법사가 되어 마냥 탐험만 하는게 아니고 액션, 채집, 탐험 등 골고루 해볼 수 있는 이 게임. 더군다나 해리포터가 다녔던 학교다. 나도 이제 머글이 아닌 마법사라고요!
게임 플레이 - 일부 스포 포함
뒤늦게 입학하는 것도 슬픈데, 학교 가는 길이 너무 험난하다. 학교로 날아가는 마차를 타고 가다가 어디로 떨어져 가지고, 학교로 가지도 못하고 뭔 고블린이 있는 은행에 오게 되는 게 시작과 동시에 펼쳐지는 스토리.
은행 일도 잠시 거기서도 뭔 문제가 생겨가지고, 막 헤매는데 이게 튜토리얼인가 보다.
튜토리얼에서 '루모스'를 알려준다. 크으- 내가 루모스를 외치다니!!!
어찌어찌 던전 같은 은행을 빠져나오면 드디어 학교로 가게 된다. 타보고 싶었던 호그와트행 기차는 못 탔지만, 하늘에서 볼 수 있었고 그 너머엔 너무나도 멋진 학교가 등장한다.
다른 입학생들은 이미 기숙사 배정이 끝났단다. 난 늦어버려서, 교장이 노발대발했지만 의외의 깡으로 늦은 와중에도 기숙사 배정을 받게 된다. 하, 그나저나 19세기의 호그와트도 연회장은 촛불을 둥둥 띄워놨나 보다. 해리포터가 자꾸 생각나는 이런 설렘..!
네, 저예요. 오드 선 드리. 이름은 '오드', 성은 '선드리'로 지었다. 선드리가의 오드랄까? 헤헷. 모자는 첫 만남에도 진실만을 말했다. 나이가 많다는 극딜부터 넣고 시작하는 모자님. 어쨌든, 어떤 기숙사로 정해져도 기숙사 기조에 맞춰서 잘 지내볼 생각이었지만 의외의 결과에 좀 깜짝 놀랐다.
모자는 나에게 '래번클로'로 기숙사를 배정해줬다. 내가 래번클로라니..?! 물론, 게임상 다른 기숙사도 선택할 수 있다. 초록색의 뱀 문양인 슬리데린이 취향이긴 하지만, 파란색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냥 받아들였다.
배정된 기숙사에서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물안개 자욱한 호그와트의 풍경과 함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래번클로 기숙사는 탑층에 위치해 있는지 고도감과 채광이 굉장했다.
신입생인 나는 학교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걸 모두가 안다. 그런 나에게 교감 선생님이 학교 생활의 치트가 되어 줄 책을 선물해 주신다. 이제부터 나는 이 책을 이용해서 본격적인 호그와트 생활을 시작한다.
플레이어 캐릭터 자체가 고대의 힘을 다룰 수 있고 빠른 습득력을 가진 사기캐로 시작되는지라, 초기 설정에 약간 의아함이 생길 수 있다. 하나, 마법사에 심지어 천재야! 호그와트 입학시켜준다는데 캐릭터의 설정은 살짝 무시하고 넘어가도 될 것만 같다.
아직은 초반 플레이 상태에 오드의 플레이 방식은 관광이 대부분이라, 이 게임도 관광하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어제 겨우 시내(?)에 나가서 지팡이를 산 걸 보면 앞으로 얼마 정도의 시간을 들여야 엔딩을 볼 지 대충 짐작이 간다.
머글은 꿈만 꾸던 마법의 세계에 이제 막 발을 디딘 초보 마법사는 두근두근 설레는 매일을 보내고 있다. 혹시, 해리포터의 마법 세계를 경험해보시고 싶다면 저와 함께 호그와트에 입학하시지 않으시렵니까? 아, 내가 먼저 입학했으니 제가 선배입니다.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