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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의 새로운 시작 : 초등학교 입학 준비 하기
    Life Hacks/정보 2023. 3. 2. 08:50

    시간은 빠르게 흘러서, 드디어 우리 둘째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뱃속에서부터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이 아련하게 느껴지는 매일이다. 하지만 입학 준비는 아련함에 빠지게 가만 두질 않는구먼. 초등학교 입학 준비, 어디까지 해야 할까?

     

     

    마음의 준비

    제일 중요한 건 아이의 마음이다. 새로운 환경에 떨어지는 건 엄마도 아빠도 아닌 아이 본인임을 인정해 주고, 학교나 선생님이 무섭거나 두려운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자.

     

    그리고 잘 기다리고, 집중할 수 있도록 평소 집에서 놀이와 학습 시에 알려주도록 하자.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하려는 충동이 강하면 단체 생활이 더 어려워진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는 달리 학교는 세세한 '케어'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

     

     

    학습 준비

    무엇보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 받침 없는 단어, 내 이름, 부모님 이름 정도는 알고 가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 사실, 우리 집 둘째들도 혼자서 책을 읽는다거나 글을 쓰는 정도의 한글 실력은 갖추질 못했다.

     

    그래도 앞서 말한 받침 없는 단어, 포켓몬 이름, 본인 이름, 부모님 이름, 누나 이름은 적을 수도 있고 읽을 수도 있다. 여전히 같이 공부해 나가는 중이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쌍둥이의 누나도 한글을 늦게 마스터한 축에 속하는데 그런 것에 비해 습득이 매우 빨랐고, 응용력도 찬란했다. 7살 9월쯤에 한글을 마스터하고 책을 읽은 타입이다. 아이들의 속도는 제각각이고 둘째들은 한글보다는 외국어에 예민한 특이 타입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다.

     

    이따금 조급한 마음도 들지만, 내가 조급해봐야 아이들이 빨라지는 건 아니니 결국은 마음을 내려놓게 되더라.

     

    한글의 기본 준비와 숫자 10까지 올바르게 세기와 거꾸로 세기 그리고 쓰기, 10까지의 숫자 더하기와 빼기 정도가 가능하다면 1학년 학습 준비는 거의 끝난 셈이다. 나머지는 학교를 다니며, 보충하거나 복습하면서 도와주면 된다.

     

     

    생활 준비

    늘 생각하지만, 밥은 잘 먹어야 한다. 어른이고 아이고 밥을 든든히 먹어야 잘 뛰어논다. 그래서 젓가락질은 꼭 연습하고 가는 게 좋다. 젓가락질은 연필 잡기와 병행해서 많은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리고 시계 보기. 우리 첫째는 시계 보기를 거부했었다. 이유는 휴대폰 시계도 집에 있는 시계도 다 숫자로 나오는데 왜 똑딱똑딱 움직이는 시계를 봐야 하냐며 되물으며 한동안 시계 보기 공부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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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시계 보기는 2학년 교육 과정에 있다. 그럼에도 왜 시계 보기를 조금이라도 연습하길 바라냐면, 교실의 시계는 시침과 분침 그리고 초침으로 이루어진 아날로그시계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을 알려면 조금은 미리 익숙해져도 좋을 것 같다.

     

    더불어 달력 보기도 미리 공부해 두면, 아이에게 일정을 알려주거나 전달받기 쉬워진다.

     

     

    준비물

    입학식 당일에는 특별한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다. 가벼운 가방과 실내화를 담은 실내화 주머니, 그리고 입학 서류만 가져가면 되는 날이다.

     

    그 밖의 준비물 들은 학교마다 다르기도 하고, 담임 선생님마다 다르기도 하기 때문에 딱히 이곳에서 언급하진 않겠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그림
    CLIP STUDIO, Copyright 2023. oddsundry

     

    두 번째 초등학교 입학이라 긴장되거나 설레지 않을 줄 알았는데, 웬걸. 더 긴장되고 걱정된다. 둘째들이 마냥 아기 같아서 그런 건지, 실제로 또래보다 작아서 그런건지 알 수는 없지만 어쩐지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둘째들은 잘 지낼 테지만, 이 녀석들이 2학년이 될 때까지 엄마 마음만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겠지. 하하. 내일은 늦잠을 잘 수 없는 날이니 글은 이만 줄이고, 자러 가야지!

     

    세상 모든 1학년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합니다!